Writing/room

18.11.21 ~ 18.11.28

2018. 11. 28. 00:33

181121 수


이제 음악을 듣는 건 스트레스다. 좋은 음악을 좋게만 감상하고 싶다. 열등감과 질투가 뒤섞여서 더럽다 내가. 흑흑.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동기 언니와 우연히도 지하철 가는 길이 비슷해서 같이 지하철 타고 갔다. 나는 영등포역에 내렸다. 

집을 가는 건 다 좋은데 수요일날 가면 체력이 달린다. 수업듣고 기차타고 버스타고 집가면 9시 반이다. 그래도 집가면 그 포근한 느낌이 좋아서. 반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181122 목


1) 몇년만인가. 머리칼을 드디어 잘랐다. 스스로도 감당이 안 되어서 (개 엉키고 트리트먼트를 해도 빗질이 힘든 머리. 매작염색매직염색 콜라보) 진짜 거의 2년? 3년? 2년 반? 만에 미용실을 갔다. 요즘은 확실히 레이어드컷이 유행이어서 그런지 자를 때도 일자? 레이어드? 이렇게 물어봐서 신기했다. ㅋㅋㅋ 유행에 따라가기로 했다. 이제 히메컷도 오래해서 지겨웠다. 옆머리랑 앞머리 맞추느라 오래걸렸는데, 막상 하고싶은 머리를 해버리니 재미가 없었다. 머리칼이 잘려나가는데 생각보다 길이가 훅 짧아져서 조금 당황했다. 다 자르고 고데기까지 해주셨다. 음..생각보다 너무 영혼을 담아서 해주셨는지 살짝 모차르트삘이 났지만 큼큼,,,물로 챱챱 하니 좀 괜찮아졌다. 그러고 징징이를 만났다. 


2) 매떡을 먹었다. 진짜 오랜만에 먹으니,,존내 맛있군요,,난 분명 밥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쑥쑥 들어가더라. 날이 추워서 마치광장 좀 걷다가 바로 카페로 들어갔다. (마카롱도 하나 사먹었다.) 자주 가지 않는 와타빈,,이름이 지금은 바뀌었지만 나에겐 여전히 와타빈으로 기억되는 카페. 의자가 푹신푹신했다. 


3) 우리는 늘 사는 얘기 한다지만. 시기가 시기인터라. 서로 인생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취업 걱정. 졸업 걱정. 의외의 많은 인간 군상들. 뭐 이따위의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나눴다. 어떻게든 살겠지. 라는 생각이 스치면 곧바로 어떻게 살아..? 가 공존하는ㅋㅋㅋㅋㅋ

휴...,,,눈물이 나오네요 큼큼큼,,,,총천연색의 해파리가 머릿속에서 날 뛰고 있다. 요즘. 


4) 산책을 했나? 산책을 했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집 들어와서는 마늘을 깠다.



181123 금


1) 저녁에 오랜만에 우리 동네가 아닌 옆동네 맛집을 갔다. 난 몰랐는데 인근상회? 이거 맞나. 치킨집 체인점인데 맛있다고 유명하단다. 추운데 집에 입을만한 내 옷이 없어서 아빠 패딩에 동생 니트에 엄마 청바지를 훔쳐입고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내 옷이 하나도 없다. 

가서 메뉴를 보니까 훈제 치킨+파스타 이렇게 합쳐서 나오는. 딱 요즘 애들 좋아하는 취향. 그 요즘 애들에 나도 해당. 존맛. 

로제치킨파스타? 뭐 이런 걸 시킨 거 같은데 헉. 로제소스가 존맛이였다. 맥주도 같이 마시고 싶었는데 빠꾸 먹었다. 민증이 다 없어서ㅋㅋㅋㅋㅋㅋ징징아 제발 민증 재발급 좀 받아..,,술 마시자,,술,,,암튼 존맛탱


2) 그 동네엔 코노가 없는 줄 알았는데 그 말을 꺼내자마자 코노가 뿅하고 나왔다. ㅋㅋㅋㅋㅋㅋ 되게 넓었는데 손님이 우리뿐이였다. 추억의 빅뱅 메들리를 불렀다. 2008-9년도의 빅뱅 감성을 존내 좋아한다. 천국-원더풀-오아오 rgrg? 하늘,,별,,,그리고,,,천국,,,,,,☆★유일하게 나레이션이 좋은 노래다. 마지막은 오랜만에 tears를 목이 쉬도록 완창하고 뿌듯하게 끝냈다.


3) 카페를 갔다. 정말 건전하기 그지 없군. 늘 궁금하던 곳에 갔다. 가구점과 카페가 합쳐진 곳이였다. 들어가서 너무 풍경이,,약간 이케아에서 커피 마시는 느낌? 약간 황송할 지경,,,소파가 너무 푹신하고,,,왕 의자 같아요,,,,이거 사고 싶은데 얼마죠,,소리가 절로 나왔다. ㅋㅋㅋㅋㅋㅋ

헤이즐넛 라떼를 오랜만에 마셨다. 헤이즐넛 향은 정말,, 이게 바로 오메가의 향 아닐까? 헉헉,,널 갖고싶어,,암튼 재밌는 느낌이였다. 넓어서 좋았음.


4) ,,,? 뭐했지? 산책?


5) 들어와서 파를 다듬고,,썰고,,,채소를 열심히 다듬었다.




181124 토


1) 김장. 김장지옥. 김장으로 하루를 보냈다. 아 중간에 피부과 한 번 갔다왔다. ㄱㅐ같은 지루성 피부염..사라져,,미친자식아,,


2) 양파까고 갓 썰고 부추 썰고 생강껍질 벗기고 고춧가루 넣고 절인배추에 양념 묻히고 헉 죽을 거 같아 할 때 보쌈 먹고 맥주도 좀 마시고 다시 마무리 하고 하니까 밤 10시 반.


3) 김장 양은 많지 않았는데 채소 준비하는게 넘 오래 걸렸다..보쌈,,보쌈은 아주 굿이였어. 너 땜에 버텼어.




181125 일


1) 엄마는 아침일직부터 결혼식 간다고 세상에 서울에 갔다.


2) 아빠랑 난 하루종일 집에서 늘어져있었다. 라면 먹고 자고 과자 아이스크림 같은 거 먹고 자고. 난 쓰레기였다. 


3) 저녁에 잠깐 나가서 걸었다. 원래 같으면 일요일 저녁엔 늘 기차타고 돌아가야 했는데 이제 전공은 안 가도 되어서 집에 있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나머지 일기는 내일 마저 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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